SONIC NOMADS LIVE 1
OCTOBER 18 21:00~22:30
김서량 (Seoryang Kim)
작가 소개:

김서량은 사운드 설치와 영상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도시와 산업 공간의 소리를 탐구하는 작가이다. 독일 자르브뤼켄 국립조형예술대학교(Hochschule der Bildenden Künste Saarbrücken)에서 사운드 아트를 전공한 그는 소리를 독립된 매체로 다루는 동시에 시각적·물리적 장치와 결합하여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창출해왔다.
그의 작업은 특정 도시와 장소에서 채집한 소리를 기반으로 한다. 문래동 철강 공단의 쇳소리, 을지로 인쇄 골목의 기계음, 부산 염색 공단의 반복적 리듬, 청주의 일상적 언어와 같은 도시의 현장음을 영상, 설치, 퍼포먼스, 사진, 텍스트와 결합해 재구성한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히 소리를 재현하는 차원을 넘어, 도시가 품고 있는 사회적 맥락과 기억을 관객이 체험하도록 만든다.
김서량은 특히 사운드 설치와 영상 작업을 통해 소리가 가진 물리적 존재감을 확장한다. 공간 전체에 배치된 스피커, 오브제, 프로젝션 영상은 관객을 둘러싸며, 소리와 이미지가 융합된 몰입적 환경을 구성한다. 그는 이를 통해 관객이 도시와 사람의 관계를 청각과 시각, 더 나아가 오감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앞으로도 사운드 설치와 영상,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도시와 산업의 풍경을 탐구하고, 소리가 지닌 서사적·치유적 가능성을 확장하고자 한다. 그의 작업은 동시대 사회 속에서 예술이 제안할 수 있는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모색하는 실험이자, 잊힌 공간의 이야기를 환기하는 예술적 서사로 자리 잡고 있다.


작품 제목 : <도시의 소리/을지로> (2022)
러닝타임: 약 35분
제작년도 : 2022
작품 설명:
나의 작업은 도시의 특정 장소에서 발생하는 소리들을 직접 걷고 체험하며 수집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도시의 일상이 가지는 소리를 새로운 언어로 재해석한다. <도시의 소리/을지로> 작업 역시 그곳에 몸을 두고, 귀를 열어두는 시간에서 출발했다. 을지로 지하철에서는 플랫폼 방송음과 사람들의 발걸음, 광장시장에서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상인의 외침과 사람들의 리드미컬한 소리를 기록했다. 인쇄골목에서는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인쇄기의 둔탁한 반복음과 금속 활자의 날카로운 마찰음, 세운상가에서는 전자 부품을 고치는 세밀한 납땜 소리와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채집했다. 청계전에서는 힘찬 물줄기가 흐르고 젊은이들의 대화는 커다란 군중의 에너지를 품어낸다. 
이렇게 수집한 소리들은 하나의 거대한 음향 지도처럼 배열된다. 이것은 소리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특정 장소 시간과 공간을 재구성하는 을지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사운드스케이프로 구성하였다. 이는 관객이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걷고 체험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으며 공간에서 제공되는 스테레오 사운드는 관객이 마치 직접 을지로를 산책하듯, 한 걸음 한 걸음 새로운 청각적 풍경과 마주하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서울의 익숙한 지역, 을지로를 청각적으로 경험하며 도시와 자신 사이의 일상적 관계를 새롭게 체험하게 된다. 
h25

팀 소개:
h25는 한양대학교 전자음악작곡과 25학번 학생들이 만든 실험적 전자음악 팀입니다.
우리는 소리의 경계를 새롭게 열고, 청각적 놀이를 탐구합니다. 


작품 제목: 《Playground》 (2025)
러닝타임: 약 30분
작품 설명:
지금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놀고, 먼 훗날에는 또 어떻게 놀게 될까?

 탑골공원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면서도 마치 다른 시간대에 존재하는 듯한 독특한 장소다. 이곳에서는 매일같이 어르신들의 일상과 여가가 펼쳐진다. 그들만의 고유한 템포와 분위기는 현재와 과거, 그리고 우리가 언젠가 도달하게 될 미래의 한순간이 교차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번 작업은 리스닝 세션과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해 선보이며, 이 특별한 공간이 지닌 고유한 리듬과 감각을 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Playground》는 청자로 하여금 일상 속 공유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듣게 하고, 훗날 마주할지도 모를 감각들을 미리 경험하며 상상하게 하는 프로젝트다. 사라져 가는 놀이 공간에서 수집한 필드 레코딩에 테크노와 실험적 사운드 요소를 결합하여 전혀 새로운 형태의 놀이터를 창조했다. 이는 단순한 현장의 복원이 아닌, 도시 속 공공장소에서의 다채로운 감각들을 미리 듣고 상상하게 만드는 일종의 '청각적 놀이'이다.
김지연 (Jiyeon Kim)

작가 소개:
김지연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운드 아티스트이자 뮤지션(11) 입니다. 필드레코딩, 피아노, 전자음을 작곡, 샘플링, 즉흥 연주 기법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오디오 작업을 합니다. 듣기 행위에 대한 사유를 언어와 번역에 대한 관심사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작품 제목: <모음놀이 Missing Vowels>(2025) 
러닝타임: 35분
작품 설명:
모음을 잃어가던 어떤 몸을 기억해. 
모음을 다시 소리 내려는 조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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