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th Collection 1

Album “퇴장하는 것들 The Departing”
- Einox
- MinOhrichar
- 나종아

- Human infrastructure
- Motoko
- 서민우
- Seungjae shin
- j(-)
- Marina

- Mingkoo
- 리와인더

트랜드를 대변하는 성수동의 한켠에서 비디오라는 레트로를 품은 공간 리와인더를 기억해 VHS 본다 년 월을 이곳의 마지막 순간을 필드레코딩으로 기록하고 명의 현대음악가와 공 . 2025 6 , 10 유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떠남은 새로움을 향하는 일이므로.

Track 01. ‘Videodrome’ by Einox 
특정한 장소에서 수집된 음원은 쪼개지고 해체되어 몸을 위한 순환적 연대기로 재구성된다. 식별 불가능한 찰나의 소리는 리듬과 리듬 사이에서 자신이 속했던 시공간의 징후만을 아우성할 뿐이 다. 
Track 02. ‘GRAND FAREWELL’ by MinOhrichar 
나는 곧 파괴될 것들이 멋지게 퇴장하는 이미지를 떠올렸다. 
참고 영화 - 꿈(구로사와 아키라, 1990) 
리와인더 위 변압기 인근 7개 포인트에서 일렉트로 마그네틱 신호 리시버(SOMA Ether)와 샘플 러(Bastl microGranny)로 수집한 사운드를 활용했다. 
Track 03. ‘(song) to be kind (of) rewind(er)’ by 나종아 
리와인더, 그리고 장소를 공유하는 이들을 위한 노래입니다. 그들의 마무리 과정을 담은 소리들 을 가공해 소리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모든 소리는 필드 레코딩을 활용해 만들었습니다. 일련의 퇴장 과정, 그리고 이를 음악화하는 것이 어쩌면 되감기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Track 04. ‘amyl nitrate’ by human infrastructure 
리와인더에서 공수한 몇 개의 비디오(곰팡이에 오염된 첨밀밀 테이프, 기체조 수련)와 VCR로부 터 소리를 채집하였습니다. 채집한 소리를 여러 대의 테이프 기계를 사용하여 루프 등에 재녹음 하고 조작하여 소리를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트랙을 만들었습니다. 

Track 05. ‘( )’ by Motoko 
Site of Absence, Absence of Site 
Track 06. ‘tape ambience’ by 서민우 
공간을 포장한다는 리와인더의 상황, 공간과 구체음악(tape music)의 속성을 엮은 형식을 담아 ‘tape ambience’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리와인더 앞쪽에 얼마전 자리를 비운 염색 공장의 공 간음, 리와인더 내부 공간음과 이사를 위해 포장하고 있는 소리, 그리고 두 가지 앰비언스를 제 작해 곡을 만들었습니다. 불가피해진 공간 철수에는 언제나 씁쓸한 상상력이 더해집니다. 리와인 더의 경우 이사를 통해 유지를 결정하였지만, 그렇지 못한 수많은 공간과 그 문화의 축소를 경 험했기에 더 안타깝게 비치는 듯 합니다. 그렇기에 사라지지 않는 방향을 선택한 결정에 감히 응원과 지지를 보내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 곡은 사라짐이나 철수와 같은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그 후 까지 떠올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게 되었습니다. 곡의 시작에서 나 오는 테이프 떼는 소리는 마침표처럼 들린대도, 마지막에 나오는 테이프 소리는 포장을 뜯고 새 로운 첫걸음을 떼는 소리로 들리기를 바랍니다. 
Track 07. ‘gazer’ by seungjae shin 
성수동 리와인더 공간의 다양한 시간대를 상상하며 구성한 곡이다. 다른 이가 기록한 음들—공장 의 낮은 진동, 공사장의 울림, 고양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짧은 말, 그리고 창고 안에 남아 있던 룸톤—을 듣고, 그 안에 스며 있는 정서적 밀도와 시간의 결을 따라가며 조형된다. 소리는 의미 화하거나 구조화되지 않는다. 오히려 각각의 소리들이 어떻게 사라지고, 무엇을 남기는가에 주목 한다. 음악은 특정한 서사를 갖지 않는다. 대신, 사운드가 머물렀던 자리에 남기는 잔향과 기류, 공기의 흔들림이 이 곡의 주된 감각을 이룬다. 《gazer》는 시작보다 끝에 가깝고, 출현보다 퇴장 에 더 가깝다. 곡을 통해 공간의 윤곽이나 사건을 재현하기보다는 소리들이 어떤 방식으로 퇴장 해 나가고 그 이후 무엇이 남는지를 묻는다. 이 곡은 하나의 풍경이 아니라 그 풍경이 서서히 사 라질 때 감지되는 작은 변화들의 집합이다. 
Track 08. ‘Industrial Arch [short version]’ by j(-) 
공사 현장에서 수집한 소리의 파편을 기반으로 구성된 작업이다. 압축된 재료는 반복과 이동을 거치며 리듬과 질감을 형성하고, 구조적 균열 속에서 흐름을 만들어낸다. 
Track 09. ‘No Vacant’ by Marina 
No Vacant 
Track 10. ‘Departing’ by Mingkoo 
‘떠난다’는 말은 중의적이어서 이는 어딘가로부터 퇴장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딘가를 향하는 출발을 뜻하기도 합니다. 퇴장하는 것들에게는 다음 목적지가 있습니다. 앨범의 마지막을 짊어지는 이 곡은, 공간을 필드레코딩으로 기록한다는 맥락에 보다 충실하도록 다양한 변조보다 는 있는 그대로의 소리 풍경을 담으려 했습니다. 귀 기울일 때, 과거를 뒤로한 공간의 기억과 앞 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함께 들어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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