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30 -005
노마드 베이스의 라이브 사운드 퍼포먼스 시리즈 Cycle 30의 다섯 번째 회차입니다.
전자음악, 사운드 아트, 실험음악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 명의 아티스트 조예본, 김유신, 박다희의 퍼포먼스를 한 자리에서 만나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구성되는 소리의 시간과 공간을 함께 경험합니다.
이번 회차에서는 세 아티스트가 각자의 감각과 방법론을 바탕으로 소리를 다루고, 이를 라이브 퍼포먼스의 형식 안에서 펼쳐 보입니다.
관객은 각각의 작업을 따라가며 소리의 질감, 밀도, 움직임, 그리고 공간 안에서 변화하는 청취의 감각을 천천히 마주하게 됩니다.
Cycle 30은 한 세트의 시간이 30분이라는 형식을 바탕으로, 짧지 않지만 과도하게 길지 않은 시간 안에서 하나의 소리 세계에 집중해보는 자리입니다.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같은 시간과 공간 안에서 소리를 함께 듣고 감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참여 아티스트
조예본
조예본은 사운드 아티스트이자 작곡가로, 소리의 물리적 성질과 문화적 의미를 함께 탐구하며 청취 경험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사운드 아트 팀 Transients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공연, 설치, 리서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유신
김유신은 ‘서브라임 판타지’를 자신의 음악적 근간으로 삼아, 실재와 비실재의 경계에서 새로운 청각적 감각을 탐구하는 전자음악가이다.
그는 재즈의 즉흥성이 지닌 비결정성과 순간성을 알고리즘적 생성 구조로 전환해 예측할 수 없는 리듬과 소리의 운동을 조직한다.
피지컬 모델링 신시사이저를 통해 호흡과 마찰, 공명과 같은 실제 연주의 섬세한 몸짓을 전자적 음향 안에 이식한다.
그의 작업은 존재하지 않는 연주자와 악기의 물성을 감각하게 하며, 인간과 기계 사이에 기묘한 청각적 착시를 발생시킨다.
김유신은 이처럼 즉흥성과 연산, 신체성과 가상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서브라임 판타지’의 세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한다.
박다희
박다희는 라이브 코딩과 모듈러 신디사이저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전자음악가이다. 구조와 알고리즘이 만들어내는 소리, 그리고 그 생성 과정이 관객에게 어떻게 감각될 수 있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단독 라이브 코딩 퍼포먼스 <반복, 우연, 컴퓨터! Live Coding>(2023)을 발표하고, 2024년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라이브 코딩 컨퍼런스(ICLC 2024)>에 참여했다. 이후 라이브 코딩 렉처 퍼포먼스 <공기를 움직이는 대화: 컴퓨터, 코드, 연주자>(2025)를 발표했으며, 2026년 제1회 백남준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에서 라이브 코딩 렉처 퍼포먼스<떠도는 신호를 위한 코드>를 선보였다.
프로그램
1. 조예본
<Where Hi-Fi and Lo-Fi #2>
서로 다른 음향적 명료성과 밀도가 교차하고 뒤섞이는 과정을 이어간다. 또렷하게 떠오르는 소리와 밀집된 층으로 스며드는 소리는 각자의 위치를 유지하기보다 서로의 성질을 침범하며 끊임없이 관계를 다시 쓴다.
선명함은 점차 흐려지고, 배경에 머물던 소리는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며 서로 다른 상태의 경계는 계속해서 이동한다. 이 흐름 속에서, 분리되기 이전의 상태란 어쩌면 서로의 흔적을 남긴 채 겹쳐지고 흐려지는 것들 사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
2. 김유신
<허튼소리>
왜 허튼 소리냐. 허튼 인간이 내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나는 허튼 인간이다.
제대로 된 인간의 정교한 연주와 허튼 인간이 내는 허접한 연주, 그 양면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소리에 집중해보자.
허튼소리 속에 숨겨진 제대로 인간이 내는 고귀한 연주를 찾아보라.
찾을 수 있을까?
찾다 보면 시간은 금방 지나갈 것이다.
3. 박다희
<Sound Sculpture II: Noise, Sine>
<Sound Sculpture II: Noise, Sine>은 <Sound Sculpture> 연작의 두 번째 작품이다. 박다희는 라이브 코딩을 일종의 공예적 행위로 바라보며, 작업을 끊임없이 수정되고 완결된 형태로 고정되지 않는 과정으로 다룬다. 이번 작품에서 사용되는 재료는 노이즈와 사인파다. 작가는 서로 다른 성질을 지닌 두 소리를 깎고, 쌓고, 변형하며 시간 속에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사운드 조각을 만들어 낸다.
안내 사항
본 프로그램은 정시에 시작되며,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시작 10분 전까지 도착해주시기를 권장합니다.
좌석 수가 제한되어 있어 사전 신청 및 예매를 부탁드립니다.
공연 중 사진 및 영상 촬영은 현장 안내에 따라 제한될 수 있습니다.
공간 특성상 입장 인원이 제한되며,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